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스파렉스 건물에 '정당선거사무소' 설치
"건물 관리 및 소유주 측의 허가를 얻어 합법적인 절차 밟아 진행"
더민주, 미래통합당 이학재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스파렉스 청라점 건물 1층에 인천시당 명의의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건물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더 청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스파렉스 청라점 건물 1층에 인천시당 명의의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건물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더 청라)

<더 청라>는 이학재 국회의원의 롯데마트 건물 현수막에 대한 단독 보도에 이어 인근 '스파렉스' 건물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현수막에 대해서도 취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 상가 공실에 '지역사무소'로 계약한 뒤, 상인들의 협의 없이 선거 현수막 설치를 진행했던 이학재 의원 측의 행보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던 가운데, 청라4단지 내에 위치한 스파렉스 건물에는 마치 롯데마트 청라점에 내걸린 이학재 의원의 대형 선거 현수막에 대응하듯 더불어민주당의 대형 선거 현수막이 설치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현수막이 걸리고, 이학재 의원의 현수막의 철거가 논의되자 일부 청라국제도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스파렉스 건물에 대형 플래카드도 철수되나", "민주당의 현수막은 불법이 아닌가?" 등의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더 청라>는 주민들의 의문점에 대해 해당 건물에 입주한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실에 확인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스파렉스 건물 1층에 인천시당 명의의 선거사무소를 임대한 뒤, 개소하여 운영중인 상태이다.

스파렉스 건물 1층에 임차하여 운영중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당선거사무소'. 취재 당시 공실로 남겨졌던 이학재 의원 지역사무소와 달리 해당 사무소는 운영중에 있었다. (사진=더청라)
스파렉스 건물 1층에 임차하여 운영중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당선거사무소'. 취재 당시 공실로 남겨졌던 이학재 의원 지역사무소와 달리 해당 사무소는 운영중에 있었다. (사진=더청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해당 사무실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중앙선거 사무실'로 신고하여 개소하였고, 계약 이후 자체적으로 건물주와 건물 관리사무실의 동의 하에 현수막 설치를 진행했다"면서 "중앙선거 사무실로 신고한 만큼 후보의 이름이나 후보의 공약은 내걸 수 없기 때문에 선관위의 질의 하에 합법적인 절차로 문구를 삽입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 산하 공정선거감시단을 통해 이학재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였고, 당 차원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고발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학재 의원의 지역사무실을 둔 마트 상가 건물에 설치한 현수막이 공정선거법과 관련되어 명백히 문제가 있다"며 "변호인을 통해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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