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가 관리단, 26일 현수막 강제 철거 진행
이학재 의원 측 반발로 중단되기도... 합의 끝에 4개 중 2개 철거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 "정치 싸움에 힘없는 소상공인들이 연루되어 마음 아파"

롯데마트 상가 상인들과의 협의 없이 기습 설치되었던 이학재 의원의 현수막이 26일 철거되었다 (사진=더 청라)
롯데마트 상가 상인들과의 협의 없이 기습 설치되었던 이학재 의원의 현수막이 26일 철거되었다 (사진=더 청라)

상가 입주 상인들과의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마트 의무 휴업일에 설치를 강행하며 롯데마트 청라점에 내걸린 이학재 의원 선거 현수막의 일부가 26일 철거되었다.

이학재 의원 측과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은 전날인 25일 늦은 시간까지 롯데마트에 걸린 현수막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이 이학재 의원 측에 상인들과의 협의 없이 내걸린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이 의원 측에 통보하여 다음 날인 26일 오전 9시에 철거를 진행하게 되었다.

앞서 이학재 의원 측은 지난 18일 선거 조직국장을 통해 롯데마트 상가동에 한 달 간 지역사무실로 활용할 상가를 임대 계약했다. 당시 이 의원 측 선거 조직국장은 '법'에 따라 롯데마트 상가에 사무실을 두었기 때문에 상가 관리단이나 관리소에서 현수막 설치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상가 관리단과의 협의 없이 22일 현수막 설치를 강행한 바 있다.

철거 도중 이학재 의원 측 보좌관이 현장에서 철거과정을 방해하고 경찰까지 오는 소동이 있었으나, 결국 상인들과의 협의 하에 현수막 4개 중 유리굴절부 측에 걸렸던 2개를 철거하는 것으로 합의하여 철거가 진행되었다. (사진=더 청라)
철거 도중 이학재 의원 측 보좌관이 현장에서 철거과정을 방해하고 경찰까지 오는 소동이 있었으나, 결국 상인들과의 협의 하에 현수막 4개 중 유리굴절부 측에 걸렸던 2개를 철거하는 것으로 합의하여 철거가 진행되었다. (사진=더 청라)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 관계자 측은 "당시에는 선거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이 의원측 선거 조직국장에게 '법이 그렇다면 설치를 하시라'라고만 말했다"며 "하지만 1개 정도만 달 줄 알았지 마트 건물을 도배하다시피 설치할 줄은 몰랐다"고 하였다.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 관계자는 "상인들과의 협의 없이 설치가 진행되었던 현수막 철거와 관련하여 서구청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이학재 의원에 공문을 작성하여 전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 의원 측에서는 '현수막에 손 댈 시 재물손괴죄로 고발하겠다'는 답만 얻었다"고 말했다.

철거가 진행되던 도중 이학재 의원 측 보좌관 및 선거 조직국장 등이 현장에 나타나 철거를 방해하는 등 한동안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 취재중인  소속 기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사진=더 청라)
철거가 진행되던 도중 이학재 의원 측 보좌관 및 선거 조직국장 등이 현장에 나타나 철거를 방해하는 등 한동안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 취재중인 소속 기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사진=더 청라)

이어 관계자는 "25일 저녁에 이학재 의원 측 보좌관이 나서서 '현재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현재 상태 그대로 두고 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후 현수막 철거 및 설치 위치와 관련하여 양 측의 주장을 주고 받은 끝에 합의점이 도출되는 듯 했으나 이 의원 보좌관 측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가장 면적이 넓었던 롯데마트 상가 유리 회전부 존치를 요구하면서 상인들이 반발하였고, 결국 상가 관리단 측은 현수막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게 되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철거일시를 우리에게 알려준다면 직접 와서 현수막에 손을 대는 순간 재물 손괴로 고소하겠다"고 하였고, 이에 상가 관리단에서도 "상인들과 논의없는 현수막 설치로 인해 고정핀 구멍을 뚫는 등 건물 외벽에 손상을 입혔으니 이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 서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과 관리소, 그리고 롯데마트 청라점 측에서는 다음날인 26일 오전 9시 강제 철거를 진행하였다. 철거는 4개의 현수막 중에서 주민들과 입점 상인들의 민원이 가장 많았던 위치이자, 롯데마트의 상징 심볼로 여겨지는 유리굴절부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의 철거부터 시작하여 롯데마트에 내걸린 현수막 전체에 대해서 진행을 하고 있었다.

이학재 의원 측 관계자들이 철거를 방해하자 경찰에서 중간에 양 측의 의견을 조율하여 원만한 합의를 이끌기 위한 중재를 하였다. 경찰이 돌아간 뒤 양 측은 롯데마트에서 다시 합의에 들어갔다. (사진=더 청라)
이학재 의원 측 관계자들이 철거를 방해하자 경찰에서 중간에 양 측의 의견을 조율하여 원만한 합의를 이끌기 위한 중재를 하였다. 경찰이 돌아간 뒤 양 측은 롯데마트에서 다시 합의에 들어갔다. (사진=더 청라)

철거가 진행되던 와중에 이학재 의원 보좌관 이 모 씨와 선거 조직국장이 철거현장에 도착해 철거를 방해하였고, 이 의원 측에서 경찰을 부르는 등 철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 보좌관이 <더 청라>의 기자를 향해 사진을 찍지 말라며 고성을 지르는 등 취재를 방해하기도 하였고 롯데마트 상가 관계자들과 이 의원측 관계자들 간의 설전을 경찰이 말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보좌관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6%로 불구속 입건되었으나 적발 3주만에 차량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A씨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결국 양 측은 경찰에서 더 이상의 다툼 없이 의견을 조율하여 합의를 이끌 것을 요청하여 다시 합의에 들어갔고, 결국 양보 끝에 가장 민원이 많았던 유리굴절부 현수막 2개를 철거하고, 나머지 2개에 대해서는 추후 이학재 의원 측에서 논의하여 존치 및 자진 철거를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하였고, 11시 30분 다시 철거가 진행되었다.

한때 이 의원 측에서 철거를 방해하여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양 측의 합의 하에 4개 중 2개의 현수막을 마트 측에서 철거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나머지 2개의 현수막(사진)은 존치하되 향후 이학재 의원 측에서 활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청라)
한때 이 의원 측에서 철거를 방해하여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양 측의 합의 하에 4개 중 2개의 현수막을 마트 측에서 철거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나머지 2개의 현수막(사진)은 존치하되 향후 이학재 의원 측에서 활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청라)

롯데마트 상가 관리단 관계자는 <더 청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인해 우리처럼 힘없는 소상공인들이 정치 싸움에 연루되는 것 같아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과 같은 소시민들은 법을 잘 모르지만 어떻게든 지키려 하고 있는데, 우리보다도 더 법을 잘 아시는 3선 현역 국회의원이라면 더욱 법을 지키셔야 하지 않겠는가? 법을 더 지키시려면 이번 일처럼 '갑질'로 강압적인 태도 대신 주민들과 협의하는 태도를 가지셨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전 에서 롯데마트 청라점 상가에 입점한 이학재 의원 지역사무실이 아무런 징표 없이 공실로 남아있다는 취재 이후, 유리창에 A4용지로 출력한 '이학재 국회의원 사무실' 표징이 부착되었다. 이 의원 측은 18일에 계약된 사무실을 선거 유세활동이 시작되는 4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사진=더 청라)
이전 에서 롯데마트 청라점 상가에 입점한 이학재 의원 지역사무실이 아무런 징표 없이 공실로 남아있다는 취재 이후, 유리창에 A4용지로 출력한 '이학재 국회의원 사무실' 표징이 부착되었다. 이 의원 측은 18일에 계약된 사무실을 선거 유세활동이 시작되는 4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사진=더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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