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 전부터 청라총연 및 인근 입주민과 소통 통해 의견 반영

인천해양경찰서(서장 이방언)의 청라국제도시 이전을 위한 설계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설계 공모를 마치고 실시설계를 진행중인 인천해경은 공모 전부터 지역 주민 대표단체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회장 배석희) 및 인근 입주민들과의 소통을 지속해 왔다.

인천해경은 설계 공모 이전인 지난 5월 청라총연을 찾아 의견을 수렴했고 청라총연은 "해당 부지에 있는 견본주택으로 인해 청사 이전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견본주택은 운영기간 종료 후 신속하게 철거되었다.

8월에는 청라총연 및 인근 단지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고 ▶청라국제도시 경관가이드라인 준수 및 국제도시 품격에 맞는 현대적이고 특색 있는 경관 조성, ▶부지 서측 대로 인접면과 남측 커낼웨이 인접면의 고저차를 감안한 설계 등이 의견으로 제시됐다.

또한 ▶오픈 스페이스(개방공간)를 통한 위화감이 없는 아름다운 건축물 건축, ▶인접 단지 조망권 및 일조권을 감안한 설계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인천해경은 이러한 주민들의 요청 사항들을 대부분 수용하고 설계 지침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선정된 공모 당선작에도 주민 의견이 반영되었다.

인천해양경찰서 청라 신청사 조감도
▲ 인천해양경찰서 청라 신청사 조감도(주간)

'바다를 순항하는 배'를 형상화 한 조감도는 인접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공동주택과의 이격거리를 최대한 확보했고, 남측 커낼웨이 경관 연속성 및 특색 있는 경관 조성을 위해 과감하고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조성했다.

또한 커낼웨이 인접면의 토지 높이 고저차로 인한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 활용한 계단 형태의 정원을 배치했다.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인천해경은 지난 11월 28일 청라총연 및 인근 단지 주민들에게 조감도 등을 공개하고 '청사 신축 설계용역 주민 설명회'를 열어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청라총연과 인근 단지 주민들은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들이 대부분 반영되었다"며 "공모 당선작의 조감도가 실시설계 과정 중에 퇴보해서는 안 되며 더욱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주차장에 대한 문제는 새로운 과제로 제시되었다.

청라총연과 주민들은 "지상주차장의 위치가 북측 대지경계선과 가까워 인근 단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지하주차장을 신설하거나 지상주차장의 위치를 인근 단지와 최대한 이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해경 신청사TF팀 고재덕 팀장은 "설계용역 업체에 전달하여 요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인천해경이 되겠다"고 답변했다.

청라총연 배석희 회장은 "공공청사 신축 시 소통을 통한 의견 반영은 도시 이미지 향상 뿐만 아니라 청사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인천해경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청라 신청사 야간투시도
▲ 인천해양경찰서 청라 신청사 투시도(야간)

한편 인천해경은 인천 서구 청라동 155-5번지 일대 14,089.6㎡(약4,200평) 예정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청사를 2023년까지 신축 이전하기 위해 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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