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희 발행인과 단독 인터뷰 진행

날은 추워지지만, 청라국제도시에는 크고 작은 훈훈한 소식들이 찾아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청라 유치 확정, 청라시티타워 기공식, 청라국제도시 인구 10만 돌파 기념 축제의 밤, 청라 커낼웨이 얼음썰매장 추진 등 그동안 청라 주민들의 마음속의 먹구름이 작은 빛줄기를 기점으로 걷히기 시작하는 듯 하다.

청라국제도시는 태생적으로 미묘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청라의 토지주이자 개발을 책임지고 주도해야 할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총괄 시행자이자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제청이 속한 '인천광역시' 등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청라는 더디게 자라 왔다.

그렇기 때문에 청라에는 '대변자'가 필요하다.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한 지역 주민 대표단체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가 주민들의 앞에 서서 그 마음을 대언하는 대변자라면, 청라의 지리적 관리자이자 기초단체인 '서구'는 지역 주민들과 개발 유관기관 사이에서 중재하고 확인하는 대변자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더 청라>는 청라국제도시에 최근 찾아오는 호재들에 대해 '서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5일, 배석희 발행인과 이재현 인천서구청장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더 청라> 배석희 발행인과 이재현 서구청장의 일문일답이다.

<더 청라>	</figure>				</div> 배석희 발행인(왼쪽)과 이재현 서구청장(오른쪽) (사진=노형돈)▲ <더 청라> 배석희 발행인(왼쪽)과 이재현 서구청장(오른쪽) (사진=더 청라)

Q. 최근 하나금융그룹 본사 청라 유치 확정 등 함께 기뻐할 일이 많은 것 같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기쁜 소식은 청라국제도시가 계획인구 9만 명을 넘어 1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시민 축제의 밤' 행사를 우리 서구도 기쁜 마음으로 후원했다.

또한 청라와 서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청라시티타워가 지난 21일 기공식을 개최했고, 청라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하나금융그룹 본사 유치가 공식 확정됐다. 하나금융그룹 청라 유치 관련해서는 서구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청라국제도시의 지지부진했던 현안들이 해결되는 신호탄이자, 우리 서구의 명실상부한 중심도시이며, 대한민국의 핵심도시로 가치를 높여 가는 역사적인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벅차다.

이외에도 55만 서구민과 함께 기뻐할 소식이 있다. 서구가 '2019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69개 중 2위를 했고, 인천에서는 1위를 했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에는 전국 22위였는데 불과 1년 만에 순위가 20계단이나 상승했다는 것. 그 기반에는 전에 없던 서구의 역동적인 변화와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지방자치경쟁력평가 우수기관 인증, 하나금융그룹 본사의 청라국제도시 이전 확정 등의 소식은 서구의 가능성과 가치를 전국적으로 인정 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근 서구의 미래가치가 높아지면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부쩍 느낀다.

'2019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 우수기관 인증에 대해 설명하는 이재현 서구청장 (사진=더 청라)
▲ '2019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 우수기관 인증에 대해 설명하는 이재현 서구청장 (사진=더 청라)

Q. 청라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하나금융그룹 본사 유치를 확정 지었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나?

하나금융그룹 본사를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은 지난해 KEB하나은행을 서구 구금고로 지정할 당시 상생협약 과정에서 약속했던 사항이다.

1년 안에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과 로드맵을 확정하기로 약속했었는데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지 않다가, 최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하나드림타운 운영위원장)을 을지로 현 본사에서 직접 만나 관련 로드맵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 9월부터 서구 청라국제도시 부지 약 24만㎡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 중인데 1단계로 통합데이터센터인 '하나금융티아이'가 2017년 6월 준공돼 현재 1,800여 명의 직원이 근무중이고, 2단계로는 글로벌 인재개발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본사 이전은 '3단계'에 해당하는데, 본사를 옮기는 것은 이전의 단계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어쩌면 못 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확정 지었다. 그동안 '설마 오겠어?'라고 생각하셨다면 이제는 진짜 믿으셔도 된다.

Q. 규모가 최초 예상보다 상당히 확대됐는데 계기는? 현실 가능성은?

당연히 현실 가능성이 있다. 청라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 일명 하나드림타운의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직접 만나 공식 확정한 사항이다.

그 계기는 1조 원이나 되는 서구의 재정을 인천에서 유일하게 우리 서구만이 KEB하나은행에 맡겼고, 협약 당시 하나금융그룹 본사를 청라로 이전키로 약속했던 사항을 이행하게 된 데 따른다.

3단계 개발 사업은 당초 지주사와 금융연구소가 입주하는 것으로 검토가 되었다. 그러던 중 그룹 헤드쿼터가 입주하는 것으로 사업 계획이 대폭 확대되었고 상생협약에서 약속한 사항을 공식적으로 확정 짓게 되었다. 세부적인 로드맵도 전달받았다.

이번에 확정된 본사 규모는 연면적 약 10만㎡(3만여 평)에 48층 높이의 초대형 건물이 검토 중이다. 상주 및 연수 인구도 당초 계획한 7천여 명에서 대폭 확대되어 1만 6천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바로 설계에 착수해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하나드림타운 조성이 마무리되면 청라시티타워와 더불어 청라국제도시는 물론 서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품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것이다.

서구의 미래비전인 스마트에코시티와도 상상 그 이상의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긴밀하게 협력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챙길 것이다.

이재현 서구청장 (사진=더 청라)
▲ 이재현 서구청장 (사진=더 청라)

Q. 하나드림타운 3단계 입주가 완료되면 청라국제도시와 서구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지?

청라 하나드림타운이 완공되어 본사와 주요 관계사 이전이 완료되면 하나드림타운은 전 세계 24개국 19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인 국제금융허브로 자리매김해 청라국제도시뿐만 아니라 우리 서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여줄 것이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데, 대규모 상주 인원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를 포함해 글로벌캠퍼스의 연수 인원 유입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예상치를 웃돌 것이다.

또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맺은 상생협약에 따른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대규모 지역사회 협력사업비와 출연금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스마트에코시티를 꿈꾸는 서구와 글로벌 금융 기업을 지향하는 하나금융그룹이 상생 발전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현재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에 대해 본사 사옥 및 금융지원센터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데 향후 하나금융의 세부 추진 방향에 따라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하나드림타운은 청라국제도시의 현안들이 확정되고 이행되는 데에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다. 또한 하나드림타운을 시작으로 다른 현안들도 매듭이 함께 풀려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하나금융그룹 본사 유치 이외에도 청라국제도시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청라국제도시는 업무, 금융, 쇼핑, 첨단산업 등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타운이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명품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이러한 일들을 경제청과 LH 등 타 기관의 소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서구의 일이다'라는 생각 아래 적극성을 앞세우고 있다.

청라와 서구의 랜드마크가 될 청라시티타워는 지난 21일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 공사에 착수했고, 스타필드 청라는 건축심의 단계이다. 청라와 영종을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실시설계 중으로 공정률은 58%이다.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가 청라 IHP(인천하이테크파크)에 R&D 센터를 건설해 28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청라 로봇랜드와 수도권매립지를 중심으로는 국내 첫 국가 드론인증센터와 드론 비행시험장 유치가 확정되어 드론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청라국제도시 현안과 관련해 우리 서구는 두 번의 조직개편을 거쳐 미래기획단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현안에 주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청라의 개발 사업을 경제청과 LH가 주도하고 있다 하더라도 청라는 '서구'이기 때문에 청라 주민들의 대변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구민 욕구에 맞춰 각 현안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생태하천과와 교통정책과도 신설하여 심곡천, 공촌천 재생 사업 및 교통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특히 생태하천과는 지난 7월 22일 자 조직개편을 통해 인천시 최초로 신설했는데 생태하천 복원 종합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도심하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외부오염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원창동 공장지대 하수 차집관로 공사 시행과 서부산단 오수 유입 차단 오접 정비를 실시 중이다.

비발디의 '사계'를 테마로 한 공촌천 생태길과 심곡천-공촌천-아라뱃길 간 테마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살아 있는 생태하천으로의 변모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아라뱃길에서 청라호수공원과 커낼웨이를 자전거길로 잇는 사업도 추진한다. 금년도 용역을 시작했는데 '아름다운 생태 자전거길'이라는 주제로 내년 본격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청라총연에서 제 취임 후 첫 간담회 석상에서 공식 요청하셨고, 배석희 회장과 노형돈 사무국장께서 저를 만날 때마다 말씀해 주신 제안을 반영해 커낼웨이 썰매장 운영계획도 수립했다.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일대에서 하늘다리까지 약 50m 구간에 얼음썰매장이 운영될 계획이다. 아이들에게는 겨울을 추억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되어 주고, 소상공인에게는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으로 생각한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반도 다각도로 조성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지만 청라총연에서 주최한 청라국제도시 10만 인구 돌파 기념 '시민 축제의 밤'을 서구가 후원했고,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문화충전소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실내공연장과 전시실을 갖춘 청라복합문화센터가 곧 개관하는데 486석의 공연장 명칭은 공모를 통해 '청라 블루노바홀'로 정했다. '블루'는 청라의 푸른 보석, '노바'는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도약'을 뜻한다. 푸른 보석과 물의 도시 청라국제도시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구민 눈높이에 딱 맞는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도 다채롭게 시행할 예정이다. 서구가 현재 국가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서구'에 지정됨으로써 가치 있는 문화도시로 우뚝 서는 서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청라>	</figure>				</div> 배석희 발행인과 이재현 서구청장의 인터뷰 (사진=더 청라)▲ <더 청라> 배석희 발행인과 이재현 서구청장의 인터뷰 (사진=더 청라)

Q. 현재 가장 뜨거운 환경 현안인 청라 소각장은?

청라 소각장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시와는 별도로 우리 서구 자체적으로 '자원 순환 종합 계획 수립 및 폐기물 처리 전략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폐기물 감량과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자원 순환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재활용 산업 활성화 방안'과 '폐기물 처리시설 적합지 조성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소각장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폐기물 전체를 관리하는 대책을 세워 청라와 서구 주민의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을 듣고 주민과 소통하면서 인천시의 연구용역에 대해서도 서구가 원하는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근거와 입장을 제시하겠다. 청라와 서구민이 환경 및 건강에 있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나가겠다.

내년부터는 서구 전역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등 대대적인 환경실천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서구민 스스로 쓰레기를 줄여나감으로써 자원 순환이 활성화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투명한 행정도 당연한 일이다.

Q. 끝으로 청라국제도시 주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청라국제도시와 서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 스타필드 청라, 하나드림타운, 국제업무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사통팔달 교통망까지 갖추게 되면 청라는 서구와 인천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이제 황금기의 시작이다. 청라와 서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꼼꼼히 살피고 체크해나가겠다. 청라와 서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서구는 그동안 '회색', '변방' 이미지로만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 저는 지난해 취임 이후 개청 30주년을 맞아 '스마트에코시티 서구'를 서구의 미래발전상으로 제시했다. 이후 관련 미래가치를 창출하고자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쉼 없이 달려왔다.

서구가 인천시 10개 군·구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 1위', '내륙면적 1위', '재정 규모 1위'로 1·1·1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인접 지역, 광역교통망 등 지리·교통적으로 우수한 여건과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역동적인 서구를 항상 긍정의 눈으로 지켜봐주시고 힘껏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애정어린 눈길로 서구의 앞날에 더 큰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주민 여러분과 더 자주, 더 가까이 소통하면서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 서구민이라는 자긍심을 한껏 누리실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서구', '함께하고 싶은 서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

이재현 서구청장 (사진=더 청라)
▲ 이재현 서구청장 (사진=더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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