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서구갑지역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 지역위원회)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30년, 인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18년동안 우리 서구는 수도권과 인천의 쓰레기 처리를 떠안고 살아왔습니다.

처음 매립지와 소각장이 들어설 때와 다르게 서구는 총 55만여 명의 거대 도시로 급성장했습니다.

청라의 랜드마크인 453미터의 시티타워가 연내 착공에 들어가고,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가 들어서면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세계인의 첫 관문이 될 것입니다.

7호선 연장과 스타필드,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몰 입점과 같은 현안이 결실을 맺으면 청라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자리 잡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청라국제도시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는 소각장이 있다면 어느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지난 9월 17일, 23일 저는 두 차례에 걸쳐 더불어민주당과 인천시의 당정협의회에서 청라소각장 관련 주민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 인천시는 ▲청라소각장 증설 철회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군‧구별 소각장 설치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량화를 위한 군‧구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선별장 설치 등에 합의했습니다.

위 합의 결과에 따라 10월 14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10개 군‧구 단체장은 '각 자치단체별 폐기물의 배출‧수거‧선별‧처리시설 기반을 마련'하기로 공동합의했습니다.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군·구별 폐기물 처리시설을 마련하기로 합의하면서 수명이 다한 청라광역소각장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인천에 '광역 폐기물'을 담당하는 소각장은 없습니다.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서구갑지역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 지역위원회)

이제 인천시는 청라 광역소각장 종료 시기를 밝혀야 합니다.

인천시는 군‧구별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마련하기로 공동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라소각장 시설을 이용하고 있었던 6개구는 구 자체만의 소각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서구 역시 서구만의 자원순환계획과 서구만의 소각장 대체지 조성을 준비해야 합니다. 서구의 선진화된 자원순환 대책과 대체지 조성을 위한 '서구만의 연구용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제 인천시는 청라광역소각장의 종료시기를 분명히 밝히고, 6개 구청이 구단위의 소각시설을 마련하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천시가 발주한 용역에서 청라소각장 현대화 용역은 제외되어야 합니다.

인천시는 지난 9월 30일에 추진하기로 밝힌 『인천광역시 자원환경시설 친환경 현대화사업 타당성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과업 내용 중, “3-2 기존시설 현대화 및 이전 등 종합검토”에서 “기존 시설의 현대화” 부분을 삭제해야 합니다. 광역소각장이 종료되면 현대화해야 할 광역소각장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서구는 서구민의 뜻에 따라 서구만의 폐기물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10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서구 시‧구의원과 서구청 담당 공무원들은 당정TF를 구성하고 서구만의 쓰레기량, 소각량, 인구 증가에 따른 쓰레기 예상량, 감량대책 그리고 새로운 소각장 대체지를 찾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더불어 주민의견 수렴 및 전문가의견 청취 과정 등을 거쳐 서구만의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구청의 연구용역 추진은 인천시 연구용역보다 먼저 그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인천시보다 앞서 준비해야 향후 인천시와의 자원순환계획 등의 협의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유정복 전임시장은 쓰레기 매립지를 연장하는 4자간 밀실 합의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420여일 동안 주민과 함께 천막농성을 하며 싸워왔으나 그 당시 매립지 연장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아직도 죄송하고 비통한 심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뒤로도 끊임없이 서구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수도권 매립지와 청라소각장 폐쇄를 위한 대안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청라소각장 문제 해결에 있어 공허한 선동이나 무대책이 아닌 구체적 대안과 실천으로 서구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내겠습니다.

이 글은 기고자의 의견으로, <더 청라>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