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총연, '문제의 구의원에 대해서 공개사과와 사퇴' 요구

 

▲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회의장 전경 (사진=인천광역시 서구의회)

 

과거 '몰염치'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인천광역시 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의원들의 폭력 사건 의혹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민선 7기 시절 '막가파 의회'로 불렸던 서구의회는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과 당원폭행, 금품수수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서구 구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구의원, 구의회 무용론'까지 등장했다. 이런 서구의회가 최근 다시 몰염치와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던 서구의회(의장 송춘규)는 최근 잠정 연기했던 나머지 해외연수를 다시 추진해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러한 비판이 주민들 사이에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의회는 몰염치하게 해외 연수를 강행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구의회 의원들끼리의 폭력사태 의혹이 번지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폭력사태는 윤리위원회 개최에 따른 윤리위원장 인선 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이 되었다. 의장을 포함한 두 의원은 고성의 막말과 욕설로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몸싸움을 벌이다 폭력 사태로 번진 것이다.

서구청과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 10분경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기초의회 의장인 S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에서 같은 당 소속인 K의원의 가슴을 양손으로 밀치고, 머리로 한 차례 들이받았다.

S의원은 K의원에게 "X새끼, X 같은 놈"이라며 고성과 함께 심한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구의원도 "S의장이 '나이도 어린 XX가'라면서 심한 욕설을 했고 손으로 K의원을 다소 강하게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런 폭력사태 현장은 또 다른 제3의 구의원이 목격했고 당시 구의회 건물 복도에서 업무보고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서구청 직원 다수가 상황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K의원은 현재 인천 서구 소재 종합병원에 입원해 두통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기초의회 의장인 S의원은 "폭행 수준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K의원은 곧 S의원의 폭행을 사법당국에 법적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S의원은 "폭행 운운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S의원은 "말다툼 과정에서 다가오는 K의원을 손으로 밀친 것은 맞지만, 머리로 들이받지는 않았고 폭행이 아니라 방어 차원의 신체 접촉이었다"면서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배석희 회장은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구의원들은 청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서구 현안 일에 적극적이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개탄스럽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면 해당 구의원에 대하여 사퇴를 포함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 청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