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의원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교육부 차원의 적극적인 전수조사 필요"
1급 발암물질 논란이 된 ‘페놀폼 단열재’ 시·도교육청 54개 신축 건물에서 발견

박찬대 국회의원
▲ 박찬대 국회의원 (사진=박찬대의원실 제공)

지난10월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박찬대의원실 보도자료 따르면, 최근 1급 발암물질 논란을 불러온 ‘페놀폼 단열재’가 신축 아파트와 건물에 사용된 것이 확인된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청 관내의 신축건물에서도 다수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 갑, 더불어민주당)이 17개의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각 시도 교육청 관내 신축 건물 단열재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 일체’를 분석한 결과, 총 54개의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최근 2년 간‘신축’건물만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증축건물과 수리 및 교체 내역을 조사할 경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신축된 건물과 현재 신축 중인 건물을 조사한 결과로 중간 단열재, 바닥, 벽, 지붕, 천장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단열재는 초·중·고 교실뿐만 아니라, 급식실, 학생식당, 강당, 교육원 등 신축되는 다양한 건물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빠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경남이 9개로 가장 많은 건물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었고, 세종시 7개, 강원도 6개, 전북 5개, 서울과 부산, 울산과 경북이 4개, 인천과 충남이 1개의 건물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열재는 LG하우시스에서 생산된 페놀폼 단열재로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이 검출됐다. 현재 시공 중인 LH 공공임대아파트 79개 단지에 필로티 천정 및 벽체 부분에 적용된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더욱 커져나가고 있다. 현재, 대한건축학회가 LG하우시스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 되어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현재, 신축된 건물만 조사했는데도 대규모로 사용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가 준불연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최근 단열업계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타 업체의 측정 방법이 KS규격대로 하지 않은데다, 원래 석고 보드를 대고 건물 외벽에 시공하는 단열재 특징상 법적 기준이 아예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번 인천 소재 신축학교 ‘포름알데히드 논쟁’은 주무 부처인 환경부의 입장이 중요하고 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학부모들의 반응도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학교 개교 시점이 임박해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소재 신축학교가 있는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LG하우시스 측도 포름알데히드 문제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근심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사회에서의 시빗거리를 해소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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