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구-부산-세종 등 10개 지역 우선후보지 공개
저렴한 부지 매입비용과 고속철도 접근성이 우선
청라국제도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로

데이터센터
▲ 춘천시에 건립된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 전경사진 (네이버 제공)

한때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의 우선협상 후보가 공개되었다. 그러나 청라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네이버에서는 지난 9월 3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사업자 96곳이 제출한 부지 유치 최종제안서를 바탕으로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후보부지 10곳을 선정했다. 네이버 측에서는 이번 선정에 대해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이라는 원칙 하에 외부 전문가에 의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충분히 검토되었다"고 밝혔다.

후보부지에는 대구, 부산, 세종(2곳)을 비롯해 구미, 김천 ,평택(2곳), 음성, 대전이 포함됐다. 지역주민의 기대를 모았던 청라국제도시는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평택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도권이며, 음성을 제외한 도시들은 전부 SRT 경부 고속선 연선에 있는 도시들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을 제외한 지역들은 네이버의 본사(성남시 분당구)에서 가까운 고속전철역인 수서역에서 빠르게 접근이 가능한 지역들이다.

이번 후보 선정에 있어서 외부 전문가들은 지역의 정서나 유치 파급효과보다 저렴한 토지매입비와 본사와의 접근성이 우선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후보 탈락 소식에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이하 '청라총연') 배석희 회장은 "청라국제도시는 데이터센터로 입지 조건으로 보았을 때 다른 지역들과 전혀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조건이었고, 오랜만에 찾아온 지역 청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청라 주민들과 인천시와 지역 정치계가 한 뜻이 되어 유기적인 협조가 이어져 기대감이 컸는데, 이번 소식에 실망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배 회장은 "아마 이번 소식에 많은 청라 주민들의 실망감과 상실감도 클 것이다. 청라 주민들께 안타까운 결과를 안겨드려 주민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울 뿐이다"면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로 민-관-정이 한 뜻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추진했던 것을 기억하여 남아있는 청라 현안과 사업 유치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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