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실시설계 준공 가능할까?

 

제3연륙교 민관협의체 제1차 회의

▲ 제3연륙교 민관협의체 제1차 회의 (사진=더 청라)

 

제3연륙교 민관협의체가 구성되어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원재, 이하 '경제청')에서 제1차 회의를 가졌다.

민관협의체 구성인원은 총28명으로 시민대표 9, 시의원 4, 구의원 2, 공무원 9명, 관계기관 1명,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위원장에는 인천시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배석희 회장, 제3연륙교 시민연대 정균 상임위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구성인원 중 21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설계사 '유신' 측 담당자가 설계 진행상황과 최종 준공시점에 대해서 민간위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설계사는 궁극적으로 예상 준공시점인 2025년에서 공사기간을 더 이상 단축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하였고, 민간위원들은 물량장 및 사무실 조기확보 등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민간위원들은 시와 설계업체가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인 '제3연륙교 2023년 준공, 개통'을 위하여 신공법 도입과 함께 공사를 투 트랙으로 신속히 진행하여 반드시 공약을 이행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이에 설계사는 "현재 실시설계 공정율이 58%로 오는 20207월까지 완료 예정"이라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서 가능한 방법을 모색 하겠으나 제3연륙교가 바다 위에 건축되는 사장교이고 지반이 취약하여 이에 따른 안전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2025년 이전 준공은 어렵다"고 반복적인 주장을 내세웠다.

3연륙교 통행료 문제에 대해서는 시도 "청라-영종 주민들은 통행료가 면제되어 한다"면서 민간위원들과 의견을 같이 하였고 "제3연륙교 건축비용과 손실보전금(MRG) 협상도 큰 문제가 없으며 제3연륙교 공사기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계사의 일정대로라면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는 도급공사비 최소 5천억의 '단일 공구' 및 '기타공사(접속교 등 포함)' 방식으로 내년 10월경에 조달청을 통해 공개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연륙교 건설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과 중구 중산동을 직접 연결하는 초대형 교량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은 조속한 준공을 통한 장기 숙원사업 해소 및 점주여건 개선, 청라와 영종국제도시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와 경제청도 지난 2018년 7월 유신코퍼레이션이 착수한 실시설계 용역을 내년 7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감안하겠지만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과 대안을 찾아보고 있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점을 볼때 공사기간 단축의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3연륙교 민관협의체는 일단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개최와 긴급 안건시 수시개최에 합의하고 청라-영종 민간위원들은 민관협의체가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인천시를 비롯한 관련기관이 진정성 있게 회의에 임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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