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문제로 두 차례 개통 연기… 183억원 들여 모노레일로 전환

모노레일로 재공사 후 개통하는 월미바다열차
▲ 183억의 혈세를 다시 들여 모노레일로 재공사 후 개통 '월미바다열차' (사진=인천시)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2009년 개통예정이었으나 부실공사로 멈춰섰던 월미은하레일이 '월미바다열차'라는 새 이름으로 10월 8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열차 운영은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하며, 비수기인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행하고 월요일은 운휴한다.

요금은 성인 8천원, 청소년 및 노인 6천원, 어린이 5천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올 연말까지는 개통 기념으로 성인 6천원, 청소년 및 노인 5천원, 어린이는 4천원이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된 월미은하레일은 계획상 2009년 7월 인천 도시축전 행사에 맞추어 운행 예정이었으나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되었다가 결국 안전성 문제로 전면 백지화됐었다.

이후 민자사업을 통해 레일바이크 형태로 재추진이 시도되었으나 사업성 문제로 또다시 무산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전면 철거 예정이으나 이중 혈세 투입 등의 반발을 우려해 존치되었던 월미은하레일은 지역 상인들의 요청 등으로 2017년 재추진되었다.

추진 당시 853억원의 건설비를 포함해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원의 혈세를 소비한 이 사업은 민선7기의 재추진 과정에서 183억원의 혈세가 추가로 투입되었다.

기존에 설치된 Y형 레일은 위험성이 높아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하는 등 총 3개 레일을 설치했다.

또한 당초 60인승으로 제작되었던 전동차는 전량 '고철'로 폐차하고 전기배터리 방식의 23인승 정원 무인차량 2량을 1편성으로 총 4편성을 다시 제작했다.

공모를 통해 명칭도 다시 정해 기존 '월미은하레일'에서 '월미바다열차'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추진을 위해 선정된 시공사의 시공 실적이 경북 구미의 8인승 정원 산악모노레일이 전부이며 전기배터리 방식으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세계 어디에도 없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고 속도가 20km으로 설계되어 일반 도시철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함에도 국내 유명 테마파크의 모노레일이나 일본의 고액 철도 이용 요금보다 비싼 가격 또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제 10년 동안의 우려곡절 끝에 한달여 후에 개통될 월미바다열차가 과거 수도권 관광1번지로서의 월미도의 명성을 되찾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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