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경제청,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TF팀 구성
공공기여 문제와 전자파 유해 논란 존재
네이버의 인프라를 활용한 청라국제도시 지역 사업 활성화 기대

 

▲ 춘천시에 건립된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 전경사진 (네이버 제공)

인천광역시에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청라국제도시에 유치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필두로 하는 태스크 포스(Task Force;TF) 팀을 구성하여 유치전에 돌입한다.

네이버에서는 이번 사업에 5,400여억원을 투입하여 2022년 상반기까지 춘천시 제1데이터센터의 2.5배 규모인 10만 제곱미터 이상 부지를 확보하여, 데이터서버와 R&D 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7월 12일에 공모를 시작하여 8월 14일까지 제안접수를 마치고, 9월 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설립 사업에 현재까지 60개의 지자체에서 78개, 민간기업 및 개인 자격 58개 등 총 136개소에서 공모에 참여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하나금융타워 데이터센터 부근에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7월 23일 네이버에 공모를 신청한 인천시는 경제청과 함께 제안서 작성과 협상을 위해 7월 26일 TF팀 구성계획을 수립하였다.

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5~60억의 세수와 함께 100여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되고, 네이버의 브랜드 파워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천시와 청라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한 바 있다. 이 중에서 유치 성사 시 고용창출 파급 문제와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고, 대량의 데이터 서버에서 나오는 전자파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는 과거 춘천시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였을 당시 춘천시에서 네이버 측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였으나, 완공 이후 네이버 측에서 지역과의 상생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불거진 논란에서 유래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용인시에서 제2데이터센터를 최초 제안하였을 당시 1,000여명의 고용창출을 제시하였으나 네이버에서 최종적으로 300명 고용 창출로 통보하면서 공공기여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데이터센터 유치를 철회한 바 있다.

인천시에서는 앞서 불거진 선례를 다각도로 분석하였고, 서구의 관문이자 4차산업을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발전이 기대되는 청라국제도시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시에서는 “민간 업체인 미래전파공학연구소에서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유해성을 측정한 결과 데이터센터 주변에서 측정된 수치가 0.09~0.47mG(밀리가우스)로 측정되었다. 이는 가정 거실에서 측정된 평균 수치인 1mG 수준보다도 낮은 것으로, 국제 권고기준인 2,000mG나 국내 권고기준인 833mG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청라국제도시에 유치하면 네이버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여 스마트시티로서의 상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네이버가 개발 중인 서비스용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사업을 청라 로봇랜드 등 청라의 개발사업과 연계된다면 지역산업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경제청과의 협업으로 행복주택 사업부지로 지정되어 있는 유치 부지를 LH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용인시와 춘천시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지역 주민과 협력하는 유치 활동을 전개하여 네이버의 신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에게 공공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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