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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병원은 절대 가고 싶지 않아요"
  • 보도국
  • 등록 2019-07-30 12:14:24
  • 수정 2019-08-27 2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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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진료, 최악의 만족"

나는 85세의 고령의 어머니가 계신다. 2년전 쯤 경색과 치매를 앓아오시던 아버님을 홀로 병간호하며 무던히도 싸우고, 힘들어 하신 모습을 보였는데, 그런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오히려 우울증과 삶에 대한 기쁨을 잃어버리신 듯 모습이 보여, 우리 가족은 2019629일 토요일 역사탐방을 위해 경주로 1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여행을 설레 이며 기다리셨다는 어머니는 보통 차에 타자마자, 주무시는 데, 그날은 웬 지 잠을 못 주무시고, 주변을 계속 둘러보시고, 결정적으로 말씀을 어눌하게 하셨다. 나는 그냥 어머니가 새벽부터 일어나시느라 피곤하셔서 그러신가보다 했지만, 어머니는 계속 술 취한 사람처럼 걸음도 못 걸으시고, 눈빛도 이상해서 황급히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응급실에 들러 진찰을 받으니, “뇌경색이라며,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경주가 연고지가 아니라 엄청난 비를 뚫고 우리 가족은 4시간을 달려 작년에 어머니가 암수술을 하신 인천 길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응급실 도착 1시간 후에 바로 일반병실에 배정되고, 응급실에서의 조치와 대응이 나름 신속하게 이루어져 안도감에 우리 5남매들은 이제 곧 어머니가 완쾌하여 다시 걸을 실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어머니를 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길병원의 집중 치료실은 뇌경색. 뇌졸증등 노인 질환 환자들만 모아놓은 곳으로 간병인이나 가족이 24시간 상주해야 하는 곳 이였다. 우리 가족은 간병인을 쓰기로 결정을 하고, 대신 집안의 맏이 역할을 하는 큰누나가 오전 담당의사 회진 때 참석하며, 병간호를 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주말을 이용해 간병을 하고 간병인이 쉬도록 했다.

그러던 중 입원 7일차 밤에 어머니가 밤에 화장실을 가시다가, 머리를 침대 난간에 크게 부딪혀서, CT 촬영을 했지만, 다행히 찰과상만 입어서, 어머니에게 조심하시라는 당부와 함께, 담당 주치의에게 야간에만 소변줄을 찰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주치의는 이뇨제만 처방하면 된다며, 가족들의 말을 묵살했다.

그로부터 2일후 야간에 다 시 한번 화장실을 가시다가 낙상을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크게 떨어져, 같은 병실 환자들이 다 깨고 난리가 나서 모두들 긴장했다 한다. 당시 보호자한테는 CT까지 찍고 연락을 했다고 했고, 심한 뇌출혈로 오전 회진 때까지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오전 회진 때 담당 주치의는 수술을 안 하겠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죽도 입으로 못 넘기고 너무나 고통이 심해 보여서, 당장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함으로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었다.

입원 12일째, 병원에서 중간 정산내역을 받았는데, 비용보다 병원에 와서 병을 고치기는커녕, 다 죽게 생긴 어머니의 상태가 너무 화가 나서, 병원 원무과에 항의를 했더니 의료진과 상의하라, 본인은 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더욱 화가나 국민건강보험 공단과 보건복지부에 진정서를 제출 하겠다. 라고 맞섰더니, 원무과에서는 뇌출혈로 중증환자 등록을 했으며, 1백만원 정도의 병원비를 그 자리에서 감해 주었다.

내 맘 같아서는 더 항의를 하고 싶었지만, 치료를 더 받아야 하는 어머니를 생각해 꾹 참으며, 서류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분쟁 조정위원회의 상담을 거치며 내가 길병원을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악을 했지만, 의료 관리분쟁조정절차라는 것도 병원에서 상대를 하지 않으면, 중재라는 것도 할 수 없는 100프로 환자가족에 불리한 절차 였다.

나는 의료분쟁 조정이나 소송을 안 하기로 맘을 먹고, 퇴원을 하기로 가족들끼리 상의한 날, 길병원내 고객상담실에 가서 그동안의 불만을 토로하며, 책임을 지라고 항의 했지만, 담당 원무팀장은 1시간후 병실에 와서 명함 대신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주며, 자신이 원무 팀장인데, 불만에 대한 사항은 내부적으로 협의를 할 것이며 대략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다. 퇴원하고 싶으면 자의퇴원하되 정산을 하고 나가라고 했다.

화가 난 우리 가족은 답변 기다리는 동안 퇴원 유보하고 입원해 있을 것이라 했지만, 우리 가족의 항의에 이미 담당 주치의는 굳은 얼굴로 퇴원을 하도록 종용하고, 보다 못한 불친절에 마음이 상한 우리 가족이 정산을 알아본 결과, 이미 병원은 환자들의 불만이 나올 것에 대비해, 중산 정산시 1달치 입원비를 다 청구했던 것 이었다.

어머니의 상태는 병원 입원 전 상황은 부축을 하면 걸을 수 있을 정도, 그리고 대화가 가능하신 정도였으나, 현재 하반신 마비로 혼자 거동을 할 수가 없고, 뇌출혈로 인한 손상이 커서 대화도 어렵다. 마치 5살 어린아이로 돌아가신 듯 하다.

병을 고치고 아프지 않기 위해 병원을 왔지만, 오히려 병원을 찾았을 때보다 더 병이 심해지고, 사고가 생기는 이런 기막힌 일이 우리 가족한테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한 적이 없다.

병원 담당자나 담당 주치의나 간호사라고 병세가 호전되지 못해 미안하다, 그리고 2번의 낙상에 대한 사과를 한다면, 이렇게까지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결심해 본다, 내가 아는 모든 지인에게 길병원은 절대 이용하지 말라는 것과 이런 사실을 적어도 내가 사는 지역 사람들에게는 알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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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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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ica05272019-07-30 12:59:42

    의료 사고는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데, 병원의 사과도 받고 쾌차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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